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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김순업♣

저 혼미한 굉음 속에서
우리들의 새벽이 오고 있었읍니다

희뿌연 안개를 걷어 헤치며
오늘의 레일 위에
조용히 출발하는
새벽열차

엷은 졸음기에도
눈부비며
우리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생활 앞에 서면

새벽 숲길의 이슬로
촉촉히 젖어드는 생명들

아침햇살이고서야
바위 살갓에도 눈 뜨는
이끼 였읍니다.
***********
**나의수필"장롱속의모시"**
20여년을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는 모시를 꺼내어 내콧등에 살며시 되어본다.
어머니의향훈같은 풀냄새는 나지 않고 좀약 냄새만 코긑에와닿는다 시집와서
16년동안 장롱 한모서리를 차지했던 모시에서 어머님의 모습을 느끼면서

눈시울이 촉촉히 젖어 들었다.몇번이나 옷감을 잘라서 옷을 해입을까 망설였지만
해마다 그냥 넘어갔다 내나이 50이넘어면 남편에게 모시 바지 저고리 해줄
욕심으로 참았었다 장모의 얼굴도 모르고 장가온 남편에게 어머님의 향훈이깃든
유일한 선물인 모시로 한복을 해주고 싶은 것이었다.

어릴적 이 맘 때쯤.특히 일요일 저녁은 숯불 냄새와 풀 냄새를 들이 마시며 빨래를
다렸다.프라이팬같이 생긴 움푹한그릇<다리미>에 숯을 한움꿈씩넣어 부채로부쳐
불꽃을 피워 발래감을 마주잡고다리는 일이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 서로 빨래를
다리지 않으려고 언니와다투어 어머님에게 꾸지람을 듣기도했다
할수없이 빨래를 잡으면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맷혀같다.

어쩌다 실수하여 손을 놓혀 버리면 불똥이 빨래감에
떨어져 빨래를 태워버리 기도 했다 특히 모시옷은 손질이 까다로왔다.
풀이 덩어리가 지면 안된다며 밀가루 풀을 먹이지 않고 식은 밥을 자루에 넣고
주물러 하얀액을 모시옷에 주물렀다 바람이 잘부는 곳에널어 버짝마르지 않게
얼말려서 손질을 또하여 빨래보에 말아서 한시간이상 발로 밟은뒤 또 손으로
구겨진곳을 손질하여 다리는 일이란 정말힘이들었다.

일을 마치고 평상에 둘러앉아 수박을 먹던 여름밤 창가
풀벌래 소리와 저 하늘 저 별사이로 떠오르는 모시옷 곱게 입으신 어머님 의모습은
내가슴속에 살아움직이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1989 날은모름 부산일보게제 >
1989년어느 여름날쓴글 ...이렇게네기억속에 남아계신어머님 가끔 나는이글을
보며 눈시울을 적시곤한다 과연 나는 우리 아이들의 기억속에 어떤기억으로
남아있게될지....

아직도 모시옷감은 내장롱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
불혹을 휠씬지나
이순을 바라보는
지천명의 언덕에 앉아
아직도 나는
장미빛 꿈을 꾸는가
지나간 시간은 비록
장미 빛 인생이 아니
었더레도 우리들 가슴
한컨에 장미빛 꿈을
가집시다 그렇게 그렇게
가버릴 시간들을 우리는
잡을수 없읍니다
정말 오래된 세상 또한
계속 돌고 돌 텐데......
2006.가을 어느날